확진자 1000여명 돌파… 사망자도 계속 늘어
신천지 관리 경찰 투입… 어린이집 휴원 조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검사 대상자도 크게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신규 환자는 더 추가될 전망이다.
여기에 코호트 부산 요양병원과 창원 한마음 병원 등에서는 집단감염 우려까지 나오면서 취약계층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세 자릿수 증가하면서 총 환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첫 환자 발생 후 37일 만이다.
앞으로도 확진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집단감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코호트 격리'가 시행 중인 경북 청도대남병원이나 아시아드 요양병원 등 전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이날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상태이거나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도 다수 있다고 발표했다.
급격히 악화된 코로나19 사태에 정부는 연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는 앞으로 1주일을 분수령으로 보고 선제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날부터 모든 집회가 전면 금지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교회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전국 신천지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신천지 신도의 자가격리 관리를 위해 경찰력이 동원되고, 폐쇄·방역 조치한 신천지 시설에 대한 감시도 강화된다.
교육부 산하 유초중고에 이어 전국 어린이집도 휴원한다. 어린이집 휴원 조치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11일간 실시된다.
정부는 전국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보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긴급보육을 사용하는 사유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근로자인 보호자는 '가족돌봄휴가제도'와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도'를 이용할 수 있고, 돌보미를 집으로 부를 수 있는 아이돌봄지원사업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초기부터 엄격하게 중증도를 분류해 중증환자를 집중 검사, 치료할 수 있게 시스템도 정비한다.
중대본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정적인 상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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