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 커"
벤처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 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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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국내 628개사 설문조사
기업당 예상 피해액 '6억8000만원'
생산현장. (제공=연합뉴스)
생산현장. (제공=연합뉴스)

국내 벤처기업 10곳 중 6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았고, 예상 피해액만 기업 당 평균 6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부품·자재 수급’을 꼽았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달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벤처기업 6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2.5%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았다’는 답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 심각성 면에서 가장 큰 피해 정도를 10점으로 가정했을 때, 수입 피해는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수출 피해는 6.7점, 진출 피해는 7.2점이었다.

특히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에 예상되는 피해액은 기업 당 평균 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살펴본 결과, 가장 많은 31.4%는 ‘부품·자재 수급’을 꼽았다. 이어 행사 취소가 9.9%, 계약 취소 5.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에 요청하는 지원책으로는 절반이 넘는 54.8%가 ‘경영자금 지원’을 꼽았다. 이어 14.1%는 ‘언론 과잉보도 자제’를, 11.2%는 ‘불안감 해소’였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설문을 통해 취합한 벤처업계의 애로사항을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코로나19 피해를 묻는 설문에 응답한 벤처기업 수는 지난해 8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 때보다 2배나 늘었다”며 “코로나19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