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차 소득 3900만원…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시급'
귀농 5년차 소득 3900만원…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시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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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9 귀농귀촌 실태조사' 발표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 만족도 높아
귀농한 포도 재배농가. (출처=전남도 귀농산어촌종합지원센터)
귀농한 포도 재배농가. (출처=전남도 귀농산어촌종합지원센터)

귀농귀촌 인구가 50만명(2017년 기준)을 돌파한 가운데, 귀농 5년차 평균 가구소득은 39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는 지금의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문화·체육과 관련한 인프라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9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농식품부가 시장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을 통해 최근 5년간(2014~2018) 귀농·귀촌한 4167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면접을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 이후의 소득이 귀농·귀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4년 이상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귀농 1년차 가구소득은 2828만원이며, 5년차일 때 3895만원으로 상승해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 4400만원의 88.5%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귀농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직장 취업·농산물 직접판매, 임시직 등 농업 외의 경제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촌 가구의 경우 이전 평균 소득은 4038만원이었는데, 귀촌 4년차일 때 4058만원으로 이전의 소득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이전의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282만원, 귀촌가구 259만원이었으나 귀농·귀촌 후 귀농가구는 201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으로 조사돼 지출규모는 45만원~80만원 정도로 줄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귀농 57.8%, 귀촌 67.0%)가 전반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의 경우 평균 5% 수준이었는데 이들은 주요 불만족 이유로 영농기술과 경험부족, 자금부족 등을 꼽았다.

귀농귀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확충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로 30대 이하부터 70대 이상까지 전 세대에 걸쳐 ‘문화·체육 인프라’를 많이 꼽았다. 또, 30대 이하의 젊은 귀농귀촌인은 임신·출산·양육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답했고, 50대 이상의 경우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과 노인 돌봄 종합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