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26일 아시아드 요양병원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나온 첫 번째 확진자다.
이로써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의 대규모 감염 사태를 우려하는 시각은 더욱 커졌다.
당초 이 병원은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신천지 연관)가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12번 확진 환자는 증상이 나온 이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병원 전 층을 다니면서 입원환자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날에 환자와 접촉이 많은 요양보호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시는 이 환자의 근무 일수와 근무 시간, 병원 내 동선을 따져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과 관련해 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환자 193명과 의료진 84명, 간병인 25명, 의료진 접촉자 2명 등 304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검사 결과가 나온 사람은 66명뿐이어서 나머지 238명 중에서 확진 환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확진 환자 수가 적으면 요양병원 안에 격리해 치료하고,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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