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6명 코로나19 확진… 신학기 비상
초·중·고 학생 6명 코로나19 확진… 신학기 비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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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6명 확진…개학 일주일 연기 외 대책 필요
코로나19 확산에 신학기 비상.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신학기 비상.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초·중·고 학생은 총 6명인 것으로 파악돼 교육계에도 적잖은 비상이 걸렸다. 3월9일 개학을 앞두고 학생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교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초등학생 1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 등 6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명이 대구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는 6명으로 초등학교에서 4명이 나왔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이들은 대구(4명), 광주(1명), 경북(1명)에서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학교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계 확진자는 전날 기준 총 13명이다. 여기에 대학생 확진자 10명까지 포함하면 교육계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이는 각 시도 교육청이 일선 학교 등과 함께 파악한 수치로 정부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때문에 확진자 현황이 실제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는 학생, 교직원 확진자 현황과 보건당국의 자료와 맞춰본 후 곧 정확한 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학생 확진 현황과 관련해 아직 정부 차원의 정확한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도 교육청에서 조사한 결과만 해도 13명에 달하는 학생 및 교사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 내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2차, 3차 감염으로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대책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안으로 개학을 1주일 연기하는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 속도를 막기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개학 1주일 연기안’이 교육계 코로나19를 방지하는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그런 가운데 교육부는 전날 개학을 1주일 연기하면서 돌봄 수요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돌봄 수요 조사는 개학 전에 이미 이뤄졌지만 개학을 1주일 미루기로 하면서 돌봄 수요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재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교육부 측은 “유치원과 초·중·고 입학 예정자도 입학 예정인 학교에서 긴급 돌봄을 받을 수 있다”며 “돌봄교사 중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가 있는 경우 학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돌봄 인력만으로는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반 교사도 돌봄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개학 연기 기간에 학원에 휴원 명령을 내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학원 휴원·방역 등에 관해 시도 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일선 학교 마스크 지원과 대학 기숙사에 입소한 중국인 유학생의 도시락비 지원에 대해서는 “모두 어려울 전망”이라고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