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제주 해군부대 병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초비상' 제주 해군부대 병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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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병사, 부대서 3차례취사·1차례배식…부대원 격리
'초비상' 걸린 제주 해군부대. 지난 20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해군 제615비행대대 소속 병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부대 장병들이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부대 정문에서 바리케이드를 재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비상' 걸린 제주 해군부대. 지난 20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해군 제615비행대대 소속 병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부대 장병들이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부대 정문에서 바리케이드를 재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해군부대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군인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과 군부대 장병 등 총 67명이 자가 격리됐다. 

21일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모 해군부대 군인 A(22)씨와 접촉한 항공편 승객 및 군부대 장병 등에 대해 자가격리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는 A씨가 지난 18일 오후 8시28분께 제주공항에서 나와 오후 8시31분에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50대 택시 기사(A씨 탑승)를 자가 격리토록 했다. 

아울러 A씨가 잠시 들른 편의점 직원 등 2명과 한라병원 선별 진료소 직원(접촉자)등도 자가 격리했다.

특히 도는 자가 격리 조치된 자 중 20여명을 제외한 40여명 중에 군부대 장병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군부대 보안상 격리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부대 취사병인 A씨는 19일 기침 등의 ‘코로나19’ 유증상에도 불구하고 3차례 취사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1회 배식시간도 참여했다. 다만 취사·배식을 할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편, 도는 A씨 이동 경로를 파악 후 제주공항 및 편의점 등에 대해 소독을 했으며 해당 군부대도 소독작업을 완료했다.

도 관계자는 “A씨는 19일부터 증상이 확연해 그 이전인 18일 오후 A씨가 부대 밖에서 항공편 및 제주공항을 이용할 당시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A씨가 부대 외부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 전파력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 대구에서 휴가를 보냈다. 휴가를 마치고 지난 18일 오후 부대 복귀를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 제주공항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을 잠시 들른 후 부대로 복귀했다.

A씨는 20일 병원 검사를 받았고 21일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