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원 코로나19 전수검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원 코로나19 전수검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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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교단 협조 명단 파악 중…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인력 보강
신도 대상 해외여행력·의료기관 방문력 등 조사 예정
방역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로 보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구와 청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진환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박능후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대구교회 신도 전수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위험도 평가를 통해 유증상자, 접촉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우선 실시하되, 격리 해제 전까지 전수 확진검사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 등 코로나19 검사 수행이 가능한 민간의료기관 4개소를 추가 지정했으며 검체채취 인력보강을 위한 공보의 24명을 추가 배치했다”고 부연했다.

중수본은 이에 앞서 신천지 교단과 협력해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

중수본은 20일 기준 대구교회 신도 약 9000명 중 1차 4474명의 명단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명단은 21일 중 확보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신도 전원에 대한 명단이 확보되면 최근 해외여행력과 의료기관 방문력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지자체 담당자와 교단을 통해 자체점검도 실시한다. 자가격리가 어려운 신도는 중앙교육연수원 등을 통해 시설격리한다.

박능후 본부장은 “다만 신천지 교단과의 협력 속에서 명단을 파악하고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꼭 여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객관적인 증거에 의거해 독자적으로 명단과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천지 교단에서 명단 제출 등 지금까지 비교적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참고자료 내지는 도움이 자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지나친 불안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이 굉장히 높고 증세 또한 별로 없어 대처하기 참 힘든 게 사실이나, 위중도 측면에선 심각한 건 아니다. 아주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한 2~3주 내 완치가 되고 있다. 높은 전파력으로 걱정하는 것은 이해되나 지나친 불안은 필요 없다. 의심되면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