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영남 인적쇄신' 급물살… 바람 부는 불출마 선언
미래통합당 '영남 인적쇄신' 급물살… 바람 부는 불출마 선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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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최교일, 불출마 선언… 강효상은 험지출마
통합당 내 현역, 현재까지 21명 불출마… TK는 5명
김광림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광림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영남권 인적쇄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일 TK(대구·경북) 지역 기반의 미래통합당 김광림·최교일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고, 강효상 의원의 경우 대구를 떠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언했다.

먼저 김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4·15 총선에서 경제파탄·안보파괴를 자행하는 운동권 이념 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해 내리 3선에 성공한 중진이다. 현재 통합당 최고위원인 김 의원은 지도부 내 불출마를 선언한 첫 인사다. 또 새로운보수당 시절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TK 중진 중에서도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의 경우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통합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의 최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을 지낸 바 있다. 20대 총선 때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 당선해 의회에 들어왔다.

대구 달서병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은 "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에 출마해 제 개인이 승리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지금까지 대구에서 일군 모든 기반을 내려놓고 서울 강북의 험지에 출마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사 편집국장 출신의 강 의원은 20대 총선 때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한편 TK 지역 내 통합당 현역은 총 20명으로 이 중 5명은 불출마를, 1명은 타 지역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재까지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21명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