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스톤빌라에 3-2 역전승…멀티골 손흥민 ‘파죽지세’
토트넘, 아스톤빌라에 3-2 역전승…멀티골 손흥민 ‘파죽지세’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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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기뻐하는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사진=EPA/연합뉴스)
득점을 기뻐하는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사진=EPA/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축구선수 손흥민(28)이 한 경기에서 시즌 15호와 16호 연달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동시에 5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갔다.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전반과 후반 추가시간에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팀이 3-2 승리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 결승 득점부터 연속 5경기 골 행진을 이어가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후 개인 통산 51골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전반 9분 상대팀 아스톤빌라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아스톤빌라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27분 토트넘 알데르베이럴트가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상대 선수 머리를 맞고 튀어오르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슛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토트넘은 더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고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을 얻어냈다. 첫 슈팅은 콜키퍼 페페 레이나에 막혔지만 튀어 나온 공을 다시 잡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후반 8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애스턴빌라 엥겔스가 오른쪽에서 그릴리시가 걷어 올린 크로스를 문전 헤더로 마무리 한 것이다.

동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여러 차례 골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레이나의 수비에 막혀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하게 이어지던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48분 상대 수비가 실수로 공을 흘리자 이를 센터라인 부근에서 낚아채 골대 앞까지 질주해 오른발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과 ‘런던 풋볼은’은 멀티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에게 각각 8.4과 8점의 팀내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런던풋볼은 "손흥민이 후반 막판 애스턴 빌라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쇄도한 뒤 멋진 마무리를 하면서 모든 것을 바꿔놨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더한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39)를 끌어내리고 5위(승점 40)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로써 4위 첼시와의 격차는 승점 1점으로 줄었다. 다만 첼시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