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퇴소' 우한교민 환송… "의미있는 시간 됐길"
정총리, '퇴소' 우한교민 환송… "의미있는 시간 됐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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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중앙시장 방문도…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교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교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충북 진천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는 중국 우한 교민들을 환송하고 지역주민들에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로 입국해 이곳에 머물던 우한 교민 173명(전원 음성판정)은 이날 퇴소했다.

같은 비행기로 입국해 충남 아산에 머물던 교민 193명도 귀가했다. 

정 총리는 개발원 안내방송을 통해 "교민들께서 2주간 답답하고 불편하셨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생거진천이란 말이 있듯 '좋은 땅, 후덕한 인심'의 고장 진천에서 생활이 의미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귀가하는 교민들이 탄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송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또 행정안전부 관계자로부터 임시 생활시설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이곳에서 근무한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한 교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임신부와 어린이들까지 세심하게 챙겨준 정부합동지원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하게 본래 업무에 복귀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진천군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상황실에 들러 진천군·음성군 공무원들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한 교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애써준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코로나19 상황 종식과 지역사회의 일상회복, 활력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5일 오전 충북 진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정중히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5일 오전 충북 진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정중히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개발원 방문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도 동행했다.

이후 정 총리는 진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회관에서 지역주민, 상인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한 교민 수용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정 총리는 "여러 우려에도 교민들을 잘 맞아줘 감사하다"며 "진천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충북도와 진천·음성군 공직자들의 적극적 지원이 우한 교민들의 성공적인 퇴소로 이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이 활발하게 발전해야 지역 발전으로 연결된다"며 "최근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 어려움을 완화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시장에서 진천 쌀 등 물품을 구매한 뒤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