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배우들 금의환양 "4관왕 성과는 여러분 덕"
'기생충' 배우들 금의환양 "4관왕 성과는 여러분 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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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왼쪽 세번째)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왼쪽 세번째)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 배우들이 금의환향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이날 오전 5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은 스케줄을 소화한 뒤 다음 주 입국할 예정이다.

'기생충' 배우들은 긴 시간의 비행에도 밝은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한 복장이었다. 새벽 시간에도 많은 환영 인파를 보고 놀란 듯한 기색도 보였다.

곽신애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주시고 환영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배우 대표로 나선 송강호가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국영화를 통해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우와 스태프는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퇴장했다. 이들은 봉 감독의 귀국 이후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한국영화 101년 만에 최초로 나온 아카데미 수상 쾌거다.

또 외국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