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 관계 無… 정치판서 누구 도울 여유 없어"
김종인 "통합 관계 無… 정치판서 누구 도울 여유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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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나이 80살 먹었다"
"문대통령 남은 2년 마무리에 따라 평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3당 통합과 관련, "나는 통합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지향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 때문에 통합하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갈릴 때는 무엇 때문에 갈렸고 이제 다시 또 통합한다는 게 잘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 전 대표는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해 볼 적에 내가 지금 80살을 먹었다"면서 "지금 또다시 정치판에 뛰어들어 누구를 도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며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뒀다.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두번 다 실망만 했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당대 당 합당을 해서 새 당을 만들자고 하는 것은 새 당을 만들어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나와야될 것"이라며 "과연 그게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정서에 합당한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가 과연 성공의 1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심판을 하겠다고 나왔다"며 "코스는 잘 잡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4·15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양쪽 당의 판세는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지금 경제 상황이 역대 최악의 상황이고, 요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선거에서 경제 문제만큼 큰 역할하는 게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국정 평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조금 더 남아 있는데 앞으로 2년 동안에 어떻게 소위 마무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지난 한 3년 가까이 되는 지금 기간 동안에 이룩한 건 별로 (없어) 나는 점수를 매길 게 없다고 본다"했다. 

그는 진행자가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것들이 있었지 않나'라고 묻자, 그는 "남북 정상 회담이 대한민국에 뭐 결과를 가져온 게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점수는 내가 안 매겼어도 이미 국민이 다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당연히 총선에서 (점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