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중국 방문 상관없이 의사 판단으로 '신종코로나' 검사" 권고
방역당국, "중국 방문 상관없이 의사 판단으로 '신종코로나' 검사" 권고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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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신종코로나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신종코로나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원인불명 폐렴 발생 시 중국 방문 여부와 상관없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5일 "최근 (중국이 아닌)동남아를 통해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신종 코로나로 확진된 환자들이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중국 이외 국가를 방문한 뒤 감염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된 12번 환자(48세 남성, 중국인)의 경우 방역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스스로 병원을 찾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6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는 태국을 다녀온 후 발열과 폐렴 등 증상이 있었음에도 중국이 방문 이력이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17번 환자 역시 자신이 방문했던 싱가포르 행사에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된 경우다.

해외 출국이력과 폐렴 증상이 있음에도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가 확진될 경우, 이들이 지역 사회에 오래 노출되고 이동 경로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려 방역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조치의 시행과 함께 "병원에서는 수진자 자격 조회, 해외여행력정보 제공프로그램(ITS),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환자의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