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포 ‘우한 폐렴’… 기하급수적 증가세
전 세계 공포 ‘우한 폐렴’… 기하급수적 증가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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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태국 등 2786명 확진… 80명 사망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우한 폐렴'.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우한 폐렴'. (사진=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백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각 나라 보건당국의 철저한 차단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해물도매시장에서 처음 집단발병한 폐렴 사태다. 지난 3일 처음으로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했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해물시장 한켠에서 박쥐, 라쿤, 호저, 오리 등 야생동물 및 가금류가 불법으로 매매되고 이를 조리해 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처음 우한에서 폐렴 환자가 발생한 후 환자 발생 지역이 중국 전역으로 계속 넓어졌고 확진자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해외까지도 바이러스가 번져 지난 20일에는 중국, 한국, 태국, 일본 등에서 총 205명의 확진자와 3명의 사망자가 나오게 됐다.

21일에는 확진자가 222명으로 늘었고, 22일에는 중국, 한국, 일본, 미국, 대만 등 44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23일에는 확진자가 616명에 달했고, 24일에는 확진자가 860명, 사망자는 26명으로 급증했다. 25일에는 확진자가 1310명, 사망자가 41명으로 크게 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때 확진자는 중국, 한국, 태국, 일본 외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말레이시아, 베트남, 네팔, 미국, 호주, 프랑스에서도 나왔다.

26일에는 중국 내에서만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전 세계 2012명) 사망자는 56명으로 더 늘었다. 이날은 2786명의 확진자와 80명의 사망자 현황이 보고됐다. 사망자가 처음으로 20명 이상 늘어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감염자와 접촉할 시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20일 이후부터는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확진 및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 바이러스는 고열, 근육통 등 증상을 동반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잠정적으로 감염된 수는 현 각 나라 보건당국이 추산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700명대로 확진자를 추산했으나 영국에서는 10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발병 근원지인 중국 우한시는 현재 봉쇄된 상태다. 이 지역 거주자 500만명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에 바이러스 역시 전 세계로 더욱 퍼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러스를 없애는 신약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생관리, 감시, 검역을 철저히 하는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 호흡곤란이 있는 자와 접촉을 자제하고 입국 시에는 정부가 요구하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에는 검역관에게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소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잘 씻고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면서 기침하는 습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것으로 기관 측은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