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구기관, 한국 기후변화 대응 '매우 불충분' 평가
국제 연구기관, 한국 기후변화 대응 '매우 불충분' 평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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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행동추적' 보고서…6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
온실가스. (출처=연합뉴스)
온실가스. (출처=연합뉴스)

국제 기후변화 연구기관 ‘기후행동추적(CAT)’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매우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했다.

26일 민간 국제 기후정책 분석기관인 CAT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 기후변화 대응 수준은 중국과 일본,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매우 불충분은 CAT의 평가기준 총 6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심각하게 불충분(Critically Insufficient)’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저 등급인 ‘심각하게 불충분’ 평가를 받은 국가는 지난해 11월 파리협약을 탈퇴한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꼽혔다. 가장 높은 등급인 ‘모범(Role Model)’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

CAT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은커녕 2030년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를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상당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질지 의문을 나타냈다. 한국정부가 현재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7기 건설 허가를 검토 중이라는 점 역시 세계적인 흐름과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CAT는 또 한국에서 석탄 화력 발전으로 빚어진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올 4월 총선에서 대기오염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국가들은 2050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을 전면 폐지하도록 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