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갤럭시 신화' 잇는다…삼성 사장단 인사
노태문 사장 '갤럭시 신화' 잇는다…삼성 사장단 인사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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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 기여한 부사장 전진 배치
50대 초반 젊은 사업부장 보임…기술 시장 리더십 강화
(왼쪽부터) 전경훈, 황성우, 최윤호,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미지=삼성전자)
(왼쪽부터) 전경훈, 황성우, 최윤호,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사장과 부사장을 대거 승진·업무변경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김기남 부회장이 겸직하던 원장직을 이어받았다.

또,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을 노 사장에게 물려주고 IM부문장만 겸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기존 대표이사들이 겸하던 ‘사업부장’직을 50대 초반의 사장들에게 넘긴 게 골자다.

우선 이번 인사에선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했고, 2018년 말부터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담당했다.

그는 5세대(G) 네트워크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로, 삼성전자는 전 사장이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사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김기남 부회장이 겸직하던 원장직을 이어받았다.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DS부문장만을 담당한다.

최윤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박학규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보직이동과 함께 승진했다.

김현석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내려놓고 CE부문장과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장만 겸직한다.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을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에게 물려주고, IM부문장만 겸임한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다. 특히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은 CR담당 사장으로 업무를 변경, 대내외 소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다”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