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설 선물세트로 '육포' 각광…매출신장 30%↑
이마트, 설 선물세트로 '육포' 각광…매출신장 30%↑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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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판매 전체 신선식품 1위 차지
채끝·저온숙성·와규 등 프리미엄 상품 인기
홈술 트렌드 확산·영양간식 수요 증가 영향
이마트의 육포 선물세트 중 사전판매 1위를 기록한 '저온숙성 쇠고기 육포세트'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육포 선물세트 중 사전판매 1위를 기록한 '저온숙성 쇠고기 육포세트' (사진=이마트)

육포가 설 명절세트의 인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Home)술족의 증가와 함께 영양간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가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기간(2019년 12월5일~2020년 1월13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육포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해 전체 신선식품 선물세트 상품군 중에서 신장률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채끝 육포세트를 비롯한 프리미엄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육포는 소의 우둔살이나 홍두깨살로 만들어 식감이 질긴 경향이 있다. 그러나 채끝 육포세트는 부드러운 부위인 소의 채끝살을 저온 숙성한 뒤 오븐에 구워 식감이 연하면서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행사카드 할인 적용 시 5만9400원으로 중고가의 선물세트에 속하지만, 사전예약 판매기간에 전체 육포세트 판매의 2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0~5도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숙성해 담백한 맛을 살린 ‘저온숙성 쇠고기 육포세트’의 경우 독특한 제조방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4만원대의 가격을 앞세워 1700세트 이상 팔리며 육포 선물세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원료인 호주산 와규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 ‘와규 육포세트’도 6만원대의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연하고 오메가-3·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한 고급육을 사용해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육포의 경우 재료가 고급화되고 새로운 제조방식을 도입해 육질이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특징을 갖고 있어, 기존의 소비자가 갖고 있는 육포의 질기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최근 들어 집에서 와인 등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고, 어린이 영양간식 등 활용도가 높아 육포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육포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와 소비자 선호도 증가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보통 육포 선물세트 매출은 명절 열흘 전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욱 높은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