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도청신도시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다
[기고 칼럼] 도청신도시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다
  • 신아일보
  • 승인 2019.12.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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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태 경북 안동시 풍천면장
 

경북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과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와 신선한 로컬푸드 대규모단지가 어우러져있다. 동쪽으로 6.10만세운동을 기획한 권오설 선생의 가일마을, 일본 왕궁에 폭탄을 투척한 김지섭 선생의 오미마을, 청나라에 항거한 김상헌 선생의 소산마을이 십리 안에 인접해있다. 

남쪽으로 임진왜란 징비록을 집필한 류성룡 선생의 하회마을, 병풍바위 만대루의 병산서원, 태극으로 천기를 내려 받은 부용대가 낙동강을 품고 있으며, 마, 우엉, 호박 등 신선한 로컬푸드 기산들과 600년 소금배가 정박하던 구담장터가 나루터를 끼고 신도시에 둘러쳐 있다. 드넓은 풍산들에서 벼가 익고 삼각주 기산들에서 체소, 과일이 무르익어 도청신도시의 로컬푸드가 신선하고도 풍부하다.

도청신도시에 한옥호텔이 들어서고 2단계 개발이 이루어지면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부상하도록, 지금부터 하회권역 관광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1천만 관광시대를 위해 30만㎡(10만평) 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해, 승용차 7000대와 대형버스 1000대 이상을 주차하면 연간 1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렇게 대형주차장이 조성되면 도청을 기점으로 관광지를 벨트화 해 순환관광을 하고, 독립운동, 임진왜란, 병자호란, 신도시와 로컬푸드 등 테마별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항일독립운동은 가일마을, 오미마을로, 임진왜란, 병자호란은 하회마을, 병산서원과 소산마을로, 신도시와 로컬푸드는 부용대, 광덕ㆍ기산들, 구담장터(나루터)로, 이렇게 3대 관광벨트를 구축하면 된다.

30만㎡(10만평) 주차장 주변에는 상가를 조성해 하회권역 관광센터가 되도록 하고, 숙박과 위락은 도청신도시에서 체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테마 관광벨트는 역사와 인물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일정시간표를 작성해, 최소한 1박2일 이상 체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체험과 대화 형태로 관심을 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가일마을, 오미마을은 왜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하게 됐는가? 그 당시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회주의 평등사상이 퍼져나가던 시대로서, 일본에 유학을 다녀온 선각자들이 사회주의 평등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운동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왕이 다스리는 일본 안에서도 만민이 평등하다는 사회주의 평등사상을 경계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더 가혹하게 탄압했던 것이다.

그리고 해방이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남북분단이 되고, 반공을 국시로 친일세력들이 등용되면서, 사회주의 독립운동까지 공산주의로 몰아붙였던 것이다. 수정자본주의 같이 민주주의도 사회주의와 절충이 돼 복지국가가 되는 오늘날 돌이켜보면, 이제는 하나의 역사이고 하나의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더욱 반짝거리고 색깔 있는 관광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300년 전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하고 징비록을 남긴 호국정신과, 병자호란에서 청나라에 항거해 청음루를 지은 조선의 자존심 또한, 위대한 역사이기도 하면서 엄청난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300년 전 의병활동이 300년 후의 독립운동으로 승화됐다는 것 또한, 위대한 역사요 엄청난 관광자원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웅도경북이 웅부안동으로 대도호부를 재현한 지금 하회마을에 이어 병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곧 하회탈춤까지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가 되면,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과 함께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가지는 세계최초의 도시가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도청신도시가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부상하기를 기대해본다.

/김휘태 경북 안동시 풍천면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