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지하철역에서 응급환자 구조한 의무병
휴가중 지하철역에서 응급환자 구조한 의무병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9.12.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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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군제11사단)
(사진=육군제11사단)

휴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육군 의무병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투호대대 의무병 홍준혁(22) 일병이다.

홍 일병은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휴가를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지축역에서 “도와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소리를 듣자 마자 정차 중이던 열차에서 급히 뛰어내린 홍 일병은 자신이 의무병임을 밝히며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그는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를 유도하고, 두부를 비롯한 신체 부위에 외상이 없는지를 살피면서 자신의 방상외피와 전투복 상의를 벗어 환자에게 덮어주며 체온유지를 도왔다.

이어 119 구조대가 도착하자 홍 일병은 임시보호자로 환자와 함께 앰뷸런스에 탑승해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환자의 보호자가 올 때까지 병원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에 국민신문고에는 “11사단 의무병 홍준혁 일병에 대한 조치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칭찬글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 홍 일병의 행동을 통해언제나 육군이 국민과 함께 있으며, 국민을 위해 존재함을 느꼈다”며 “홍 일병의 행동은 널리 전파되어 동료 장병들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일병은 “한 일에 비해 너무나 큰 칭찬을 받아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칭찬받아 마땅한 분은 제가 아닌 제보해주신 시민이고 그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신철 제 11기계화보병사단장은 홍 일병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홍준혁 일병이 보여준 행동은 사단장을 비롯한 화랑사단 전 장병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며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준 삶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