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독일·폴란드에서 접경·스포츠도시 성공사례 배웠다
양구군, 독일·폴란드에서 접경·스포츠도시 성공사례 배웠다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12.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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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발전방향·통일 후 통합 시책 등 벤치마킹

강원 양구군 연수단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정책 구상과 선진 사례를 배우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6박8일간 독일과 폴란드를 방문하고 연수성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서 군은 폴란드 고주프시와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하고, 독일에서는 동서독 접경지대를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점, 도시 발전방향과 스포츠산업 성공사례, 통일 전 서독의 노력과 통일 후 통합을 이루기 위한 각종 시책 등을 배우며 양구군이 평화시대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와 추진할 정책방향 등을 모색했다.

연수단은 먼저 9일 폴란드 고주프시와 우호관계 구축을 위한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다.

고주프시는 1945년 독일에서 폴란드로 반환된 지역으로, 양구와 역사적 의미, 자연환경, 지리적 여건 등 공통적인 사항들이 여럿 있어 앞으로 상호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폴란드와의 교류 추진은 지금까지 양구군의 국제교류가 동아시아에 그친 것에서 벗어나 유럽의 선진도시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어 10일에는 독일 포크트란트의 생태보전지역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이 지역은 통일 전 접경지대를 통일 후 개발을 하지 않고,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었다.

독일은 이 지역에 대해 철조망과 감시초소를 없애고 산책로와 나무, 초지 등 녹지대로 유지·관리해 잘 보존된 자연을 국가유산으로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었고, 접경도시인 양구가 평화시대를 대비한 정책방향 수립에 참고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11일에는 독일 헤르초게 시청을 방문해 게르만 하커 시장으로부터 도시의 형성과정과 스포츠산업 성공사례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역은 군과 비슷한 인구를 가진 지역임에도 군부대 유휴 부지를 활용해 아디다스와 푸마 본사를 유치한 스포츠산업 중심도시다.

헤르초게는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 시책, 군부대 유휴부지 활용, 스포츠클럽 활성화, 공공스포츠시설 데이터베이스 화를 통한 종합관리, 시민에 스포츠시설 개방 등 시민의 80%가 스포츠를 즐긴다는 계획 하에 지난 2015년 스포츠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다.

지난 20여 년간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추진해온 양구군은 헤르초게에서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보고 배울 수 있었다.

12일에는 독일 라인란드팔츠 정치교육원을 방문해 독일이 통일 이루기 위한 노력과 과정, 통일 후 통합을 이루기 위한 각종 시책 등을 배웠고, 이를 통해 양구군이 남북 평화시대를 대비해 사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추진해야 할 정책의 방향 등을 모색할 수 있었다.

조인묵 군수는 “이번 연수는 실제로 통일을 이룬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양구가 진정한 국토정중앙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 구상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 접경 선진도시와의 우호교류 추진 합의로 양구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