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강경화·설리번 면담 “한미일 협력 중요성 재확인”
美국무부, 강경화·설리번 면담 “한미일 협력 중요성 재확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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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보장 위한 긴밀한 조율 유지키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존 설리번 미국 국부무 부장관(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나고야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존 설리번 미국 국부무 부장관(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나고야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이 만나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일본 나고야회담’에서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전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 장관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대신해 미국 측 수석대표로 나온 설리번 부장관을 면담했다.

미 국무부는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면담에서 안보와 경제 영역에서의 한미일간의 삼각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에 찬사를 보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소미아,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부무는 “강 장관이 설리번 부장관에게 지소미아,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말하면서 미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환영하면서 “미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부무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지소미아 등 구체적인 현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한미일 삼각협력의 중요성 재확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를 부각했다.

이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일간 공조에 금이 가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