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오늘 모스크바로 출국… 비핵화 협력안 협의
이도훈, 오늘 모스크바로 출국… 비핵화 협력안 협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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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확산회의도 참석… 북한과 접촉 가능성
지난해 12월 한러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악수한 한러 북핵 수석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한러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악수한 한러 북핵 수석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다.

7일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러시아 측과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력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9월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본부장은 이어 진행되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주최하는 MNC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모여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이 행사에는 마크 램버트 미국 국부무 대북특사,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북·미 대북 관련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북미 간 접촉이 이뤄져 실무협상에 대한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한미 간 접촉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 및 일본에서도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당국자를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만약 중국과 일본에서도 대북 관계자를 보낸다면 6국의 인사들이 얼굴을 맞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실제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은 8일 오후 예정된 한반도 세션에 이들을 모두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국 인사들이 초청에 모두 응한다면 ‘미니 6자 회담’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