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소방헬기… 밤샘 수색에도 진척 없어
독도 추락 소방헬기… 밤샘 수색에도 진척 없어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11.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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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인근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에 소방당국과 해경이 사고지역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인근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에 소방당국과 해경이 사고지역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등 민간인 2명과 소방대원 5명등 7명을 태우고 육지로 가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소방헬기 한대가 바다에 추락했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한 헬기에 대해 헬기와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장비 40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펼쳤다.

해군과 해경 함정이 투입돼 밤새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인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 만에  이륙 후 인근 200∼300m 지점 바다로 추락했다.

소방헬기 추락 직후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가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남쪽으로 이륙하던 헬기가 비스듬히 가다가 고도를 낮추길래 이상해서 봤더니 바다에 추락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추락한 소방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홍게를 잡던 어선 선원이 왼쪽 엄지손가락 첫마디가 절단됐다는 응급 상황을 접수받고 대구에 있는 수지접합 전문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할 예정이었다.

독도경비대 신고를 받은 후 오후 9시 33분께 대구에서 출발 오후 10시 49분께 급유를 위해 울릉도에 착륙해 8분가량 머문 뒤 독도로 이동, 어선에 있던 환자를 태운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독도 인근 해상의 헬기 추락 현장에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수색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1일 "우리 군은 독도 인근 헬기 추락 현장에 구조함 등 함정 5척과 CN-235 등 항공기 3대, 잠수사 45명을 헬기 추락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