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시위대’ 경찰 11명 집단폭행
‘용산참사 시위대’ 경찰 11명 집단폭행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3.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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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도 빼앗아…서울경찰청 ‘수사전담반’ 편성
용산참사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집단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역에서 열린 용산참사 추모집회를 마친 뒤 시위대 200여명이 종로5~6가 사이 노상에서 경찰관 9명을 집단폭행 했다는 것. 이후 시위대는 여의도로 이동해 한나라당사로 향했다.

하지만 경찰이 진입로를 봉쇄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산동 유통상가 앞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영등포경찰서 소속 김모 순경등 경찰 2명을 또 집단폭행했다.

폭행당한 경찰들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시위 참가자 7명을 연행해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함께 혜화경찰서 경찰관의 지갑을 빼앗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의 류주형 대변인은 "경찰이 사복을 입은 채 신분도 밝히지 않고 무리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다"며 "집회 참가자들 중에도 부상을 입은 사람이 많으므로 우리측도 정확환 경위를 파악한 다음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수사전담반을 긴급 편성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