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젊고 실력 있는 인재 기용"
이마트가 올해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모양새다. 이마트는 21일 임원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물을 영입하며 올해 폭 넓은 인사를 예고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 동안 신세계그룹의 임원인사는 매년 12월초 실시됐으나 올해는 이마트에 한해 예외적으로 약 1개월가량 앞당겨 이뤄졌다.
이마트의 대표이사로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가 신규 영입됐다. 이는 이마트가 처음으로 외부인물을 수혈한 사례가 됐다.
강희석 신임 대표는 1993년 행정고시를 합격해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 유통기획과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강 신임 대표는 2004년 와튼스쿨 MBA 과정을 마치고 2005년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했으며, 2014년 회사 소비자·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신세계로부터 분할된 이후 11년 만에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엔 회사 전략실 관리총괄인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다.
한채양 내정자는 2001년 11월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한 후 그룹 기획관리담당 상무보와 전략실 관리팀 상무,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 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그룹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백화점부문과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기존대로 12월초에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룹은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로 조직 개편을 단행,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마트는 상품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했다. 아울러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개편도 이뤄졌다. 기존 고객서비스본부가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자 판매본부로 변경됐으며,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이 신설됐다.
또 소싱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다. SSG닷컴(에스에스지닷컴)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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