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저렴하게 빌려쓰세요
농기계 저렴하게 빌려쓰세요
  • 밀양/안병관기자
  • 승인 2009.03.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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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내달부터…농기계 임대은행 운영
밀양시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급속한 고령화와 부녀화로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각한 실정으로 고가의 농기계 구입에 따른 부담을 들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한다.

5일 밀양시에 따르면 농촌지역 주민들이 비싼 농기계 구입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농민들에게 조금만 보탬이 되기 위해 농기계를 시비로 마련해 농민에게 빌려주는 ‘농기계 임대은행’을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

이에 따라 시는 8억원(국비 4억원, 도비 1억6000만원, 시비 2억4000만원)을 투입해 상남면 기산리 농업기술센터에 2000여㎡ 규모의 농기계 임대은행을 설치해 이달 중으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임대 농기계는 퇴비 살포기, 논두렁조성기 등 영농에 필요한 농기계 26종류, 109대를 비치해 농기계를 필요로 하는 농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줄 계획으로 있다.

농기계 임대에 따른 사용료는 농기계 구입 가격을 기준으로 400만원 미만일 경우 하루에 1만원, 400만~1000만원 미만은 2만원, 1000만~2000만원은 3만원 정도이다.

또한 5000만원 이상은 7만원 선으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나 국가유공자 등은 사용료를 감면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밀양시는 지난해 하반기에 농업생산성 향상과 농가의 농업경영개선 등을 위해 “밀양시 농기계 임대은행 설치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1월 농기계 부속 작업기 구입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또 지난 2월 농기계 구입기종을 확정하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달 중 농기계를 구입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백영종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 임대은행이 운영되면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농기계 구입에 따른 농민의 경제적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농기계를 통한 선진농법 도입으로 농업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