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이상 슈퍼개미 72명…총 주식 가치 약 1조2400억원
지분 5% 이상 슈퍼개미 72명…총 주식 가치 약 1조2400억원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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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상장사 지분 5% 이상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주식 가치가 약 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주식갑부, 슈퍼개미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72명으로, 이 중 22명은 각각 1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투자자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OX연구소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지분을 5% 이상 가진 주요 주주 중 단순 투자 목적 지분 보유한 개인은 72명, 이들이 가진 주식 종목은 78개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약 1조2400억원, 종목 중 코스닥 기업 66곳 84.6%, 코스피 기업 12곳 15.4%을 가지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지분율 7.71%), 한미사이언스(12.3%) 주식을 동시에 보유한 최고 주식갑부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대표가 보유한 두 회사 지분은 5787억원에 달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조광피혁을 비롯해 9개 상장사의 지분 5% 이상 보유한 '주식 농부'로, 총 894억원 가치의 지분을 보유해 신 대표의 뒤를 이었다.

또한 레고켐바이오에 투자한 조긍수 씨(430억원),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을 5.98% 보유한 양대식 씨(342억원), 국도화학 지분을 약 8% 가진 손동준 동일기연 대표(233억원) 등이 '슈퍼개미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출생연도별로는 1949년 이전 출생자는 11명, 1960년대 22명, 1950년대 21명, 1970년대 16명, 1980년대 이후 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업체 에이피티씨 주식을 5% 이상(약 76억원) 보유한 최영근 씨가 1987년생(만 32세)으로 최연소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다는 것은 주요 주주로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주주총회 투표권을 통해 안건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고, 특정 시점의 주식 매매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