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오늘 스톡홀름 예비접촉… 비핵화 접점 찾을까
북미, 오늘 스톡홀름 예비접촉… 비핵화 접점 찾을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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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협상을 위한 예비 접촉에 들어간다.

외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부터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에 앞선 예비 접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북미 양측이 4~5일 예비접촉에 이어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는 이번 만남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양측이 회동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일정은 밝혀놓고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예비접촉에 누가 나설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계에서는 양측의 차석대표급 인사가 나와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 방식 등을 논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북한에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예비접촉에 나서게 된다.

오는 5일 진행되는 본 협상에서는 북측에서는 김명길 순회대사가, 미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실무협상은 일단 5일 하루로 잡혀있다. 북한 대표단은 스톡홀름에서 미국 측과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북측 대표단의 일정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논의를 진행한다. 최대 쟁점은 비핵화 방법론과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 교환 방식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7개월 가량 정체 상태였던 비핵화 논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양측이 협상에서 일정한 성과가 도출한다면, 연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서로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되면 예비접촉만 진행하고 5일 실무협상을 아예 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