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최고령 한우 ‘길게 흥할 장흥(長興)’
관내 최고령 한우 ‘길게 흥할 장흥(長興)’
  • 장흥/오종기기자
  • 승인 2009.03.02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흥군 2대 거친 한우사랑 이야기 가슴 ‘뭉클’
장흥군 장동면 용곡리에 가면 보통 소보다 20년 장수하고 있는 관내 최고령(35령) 한우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 소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4만4,803두)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장흥군에 2대에 거쳐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이광섭 (장동면 용곡리/55세)씨가 사육하고 있으며, 작고하신 부친이 농사일을 하기 위해 구입한 소로 구입당시 나이(5세)를 역으로 추정해보면 올해 35세에 이르렀다고 한다.

보통 소의 수명은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35세 무려 20년을 더 살고 있는 것으로, 지금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워낭소리’의 영향으로 입소문을 타고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영화속 주인공 마흔살 소처럼, 농부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동네어르신들의 관심의 대상이며 어린아이들의 말없고 경계심없는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비록 이미 윤기를 잃어버려 뻣뻣한 털, 한평생 농사일로 닳아버린 뿔, 백내장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오른쪽 눈, 보는 것 만으로 한평생 희생해 온 소의 삶이 온몸으로 전해져 가슴 애잔해지지만, 세월앞에 장사없듯, 자신의 생명력보다.

20년을 더 버텨내고 있는 소의 힘이, 길게 흥하는 長興의 생명력의 힘을 닮아 감동을 주고 있다.

가축 수정사인 이광섭씨에 따르면 비록 지금은 볼품없고 힘없는 소지만 자신과 동거동락하며 자녀학비는 물론 농번기철 농사일을 함께 하며 늙어온 소가 친자식처럼 애정이 간다고 말하며 소가 죽으면 가족의 일원처럼 매장까지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알기라도 하는지 이 소는 주인의 말이라면 자다.

가도 일어나 주인을 따라다니는가 하면, 성격이 유순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경계심을 드러내지 않고 잘 따른다고 한다.

주인인 이광섭씨는 지금은 논밭을 갈수 없는 힘없는 소이지만, 주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견학온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소를 만져보거나, 고삐를 잡으며 몰아볼 수 있는 체험현장 기회를 만들어 주는데 이 소를 이용, 한우에 대한 홍보는 물론 건강관리에도 힘써 앞으로 10년은 거뜬하게 더 살게하겠노라며 자신하고 있어 경제상황의 어려움으로 갈수록 각팍함이 더해가는 현 세태 속에서도 한우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울러, 장흥군 한우협회에서는 소의 건강관리 체크는 물론, 생명을 다.

하는 순간까지 자체 생산하고 있는 최고급 사료를 공급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흥군은 한우가 최고의 소득품목으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장흥한우 5개년 중장기발전계획에 의해 한우특구 추진, 한우명품화사업, 장흥한우 특성화 생산기반조성사업, 장흥한우 유통 활성화 사업, 장흥한우 마케팅 및 품질관리사업 등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 까지 융복합된 프로젝트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특히 최고령 한우 사육농가 등 특색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한우산업시책에 적극반영 추진할 계획이며, 장흥한우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 소비자기호 변화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 장흥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흥군 관계자가 밝히고 있는 한우 육성 방안을 보면 “전남에서 1위인 청보리 등 풀사료 재배지역 확대, 토요시장 전문 출하 농장 조성, 2010년까지 5개분야에 대해 추진될 장흥한우명품화 사업, 소규모 섬유질 혼합발효공장 신축, 무항생제 한우인증 확대 등 한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과 정남진장흥 토요시장 생약초·한우특구를 연계한다.

는 계획하에 명실공히 정남진장흥은 명품한우군임을 전국에 각인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