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휘발유 적발 대구·경북 최고
유사휘발유 적발 대구·경북 최고
  • 경북도/마성락기자
  • 승인 2009.03.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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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량 191만ℓ 전국의 절반이상 차지
지난해 유사석유제품 단속에 적발돼 압수된 유사휘발유의 양이 전국적으로 370만ℓ에 달해 전년대비 203%나 급증하고 압수량 중 대구·경북지역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김태환(한나라당 구미을)의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만 191만ℓ가 압수돼 전국의 압수된 유사휘발유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유사경유의 경우 2007년에 전국적으로 9,822ℓ가 압수되었으나 작년에는 26배가 늘어난 25만5,617ℓ에 달했다.

한국환경자원공사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유사석유제품 인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한해동안 검찰과 경찰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합동단속에 적발돼 공사에 인수된 유사휘발유가 전국적으로 369만9,935ℓ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7년도에 압수된 유사휘발유 182만2,354ℓ 기준 203%나 급증한 것으로, 작년 한 해 유가급등으로 인해 유사 석유제품의 제조와 판매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사경유도 2007년에 9,822ℓ가 압수되었으나 2008년에는 25만5,617ℓ에 달해 26배나 급증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유사휘발유 압수량이 191만4,623ℓ에 달해 전국 압수물량의 51.7%나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유사석유제품 압수량이 많은 것은 경산과 영천 등의 공단지역에서 유사석유제품을 대량으로 제조하는 공장이 적발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고, 이들 대부분은 폐업한 섬유공장을 인수해 석유화학업으로 등록허가까지 받은 상태에서 제조탱크를 설치하고 유사석유제품을 만들어오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유사석유제품의 제조 및 판매는 모두가 불법으로, 석유제품 유통질서를 저해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다”고 지적하고, “특히 폐공장을 이용한 대량 제조 및 판매에 대한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해 유사석유제품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