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한국 공식진출
‘착한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한국 공식진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9.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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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서 팝업스토어 오픈…아시아서 5번째
사회적 약자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가치 강조
칼리 스와익(Kalli Swaik) 벤앤제리스 아시아·뉴마켓 총괄이 1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 브랜드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벤앤제리스)
칼리 스와익(Kalli Swaik) 벤앤제리스 아시아·뉴마켓 총괄이 1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 브랜드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벤앤제리스)

미국 빙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벤앤제리스가 한국에 진출했다.

벤앤제리스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벤앤제리스는 지난 1978년 공동 창업주 벤 코언(Ben Cohen)과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에 의해 미국 버몬트주 버링톤시 한 주유소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전 세계파인트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낙농 지대인 버몬트 주에서 성장촉진호르몬(rBGH)을 주입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는 쓰이지 않는다.

아울러 벤앤제리스는 민주주의와 평등, 기후변화 등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02년 버몬트 제조 시설 내 탄소 절감 프로그램 도입과 2006년 본격화한 공정거래 방침이 대표적이다. 2012년엔 제품에 쓰이는 원료에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을 배제하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버몬트에선 농장 보호 프로그램(Caring Dairy and the Coop)을 통해 지역사회 내 소규모 가족 농장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진출은 10월에 론칭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일 편의점 GS25 일부 매장에서 선 출시된 후 소비자 호응이 이어져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게 벤앤제리스 설명이다. 세계 41번째 진출이며, 아시아에선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다섯 번째다.

벤앤제리스는 서울과 수도권 내 GS25와 GS슈퍼마켓 매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남동에 마련된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통해서는 벤앤제리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재료와 관련한 정보, 벤앤제리스가 중시하는 가치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지구 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벤앤제리스 팜(농장)’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다 먹은 파인트를 화분으로 재활용, 모종을 심은 뒤 집으로 가져감으로써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벤앤제리스 팩토리에선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바닐라·바나나·코코아·설탕 등의 원료를 들여오는 과정 등이 소개된다.

이 밖에도 벤앤제리스는 국내 사회적 약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선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실제 벤앤제리스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구 ‘사랑의일터’와 제휴해 쿠키와 브라우니 등을 납품받고 있다.

칼리 스와익(Kalli Swaik) 벤앤제리스 아시아·뉴 마켓 총괄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