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 위해 미혼모 지원
롯데百,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 위해 미혼모 지원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9.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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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물티슈 등 육아용품 모은 ‘리조이스 박스’ 전달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이 9일 본사 교육장에서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으로 구성된 ‘리조이스(Rejoice) 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이 9일 본사 교육장에서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으로 구성된 ‘리조이스(Rejoice) 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9일 본점 교육장에서 미혼모를 위한 ‘리조이스(Rejoice) 박스’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2017년 12월 롯데백화점이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을 위해 시작한 ‘리조이스 캠페인’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이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선 것은 출산 후 경력 단절과 호르몬 변화로 산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미혼모의 경우 혼자 아이를 양육해야 하고, 경제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산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이 참여해 육아용품으로 구성된 박스를 제작하고, 이를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들에게 육아용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본사 임직원 40여명은 기저귀와 물티슈, 분유 등 미혼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들로 리조이스 박스를 제작했다. 박스는 ‘기아대책’과 ‘한국 미혼모 가족 협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성경 롯데백화점 CSR팀장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전파할 수 있는 봉사활동으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확대해 직원들은 물론 고객에게까지 친근하게 다가가는 리조이스 캠페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명사 힐링 특강 △템플 스테이 △쿠킹 클래스 △다문화 가정 여성 초청 힐링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노원점과 광주점 등에선 직원들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인 ‘리조이스 카페’를 운영한다. 노원점의 경우 하루 평균 방문 직원만 150여명에 달하며, 매주 20여명의 직원들이 전문 심리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 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근무하며 감정노동으로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다른 직원에 비해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