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웅제약, 아태 지역 ‘혁신 제약사’ 선정
한미약품·대웅제약, 아태 지역 ‘혁신 제약사’ 선정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9.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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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APAC 제약 혁신 현황 발표
중소형 제약사에 제넥신·휴온스 등 국내 9개 기업 포함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형 제약사’ 명단에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포함해 12개 국내 기업이 포함됐다. 중소형 제약사에는 제넥신과 휴온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학술정보 서비스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각국 정부와 제약사가 보여준 혁신 성과 분석과 순위가 포함된 보고서 ‘APAC 제약 혁신 현황 : 순위로 보는 기업 분석과 미래 전망’(Pharmaceutical innovation in the APAC region: A quantitative company ranking and future outlook)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동종 분야 최초로 발간된 보고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4만6509개 제약사 중 신약개발 가능성이 있는 9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클래리베이트는 의약품 시판을 기준으로 10개 이상인 곳을 ‘대형 제약사’로, 10개 미만인 곳을 ‘중소형 제약사’로 구분했다.

혁신 역량 평가에는 △신약개발 초기의 파트너십 활동(Early-stage Partnering) △신약개발(Drug Development) △성숙도(Maturity) 등이 주요 지표로 활용됐다.

‘가장 혁신적인 대형 제약사’ 분석 결과, 상위 그룹은 일본 제약사들이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2개사가 각각 11위, 12위로 나란히 2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 밖에 △한독(22위) △SK그룹(24위) △LG화학(26위) △유한양행(29위) △GC녹십자(29위) △종근당(29위) △보령제약(35위) △안국약품(37위) △일동제약(38위) 등 12개 한국 기업은 40위권에 위치했다. CJ헬스케어는 41위를 기록했다.

‘가장 혁신적인 중소형 제약사’ 분석에선 중국과 일본 제약사가 상위 그룹에 포진했다.

한국에선 제넥신(10위)과 휴온스(15위)가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툴젠(31위) △헬릭스미스(48위) △메디톡스(57위) △메디포스트(67위) △바이오리더스(75위) △진원생명과학(80위) △유유제약(96위) 등 9개사는 100위권 안에 안착했다.

클래리베이트는 보고서에서 “한국 제약사의 혁신은 비교적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바이오 지원 정책과 투자유치 계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일본이 독점한 제약 혁신 분야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리우 클래리베이트 아태 총괄 부사장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아직 제약 혁신을 강력한 글로벌 업적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등 일부는 이미 사회·경제적 변화와 규제 개혁을 진행 중이며, 이것이 제약사의 혁신 수준을 높이고 신약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