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청소년 행복 수준, 여전히 OECD 최하위"
"한국 아동·청소년 행복 수준, 여전히 OECD 최하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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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2018년 아동 종합실태조사' 보고서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평균 행복 수준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에 의뢰해 우리나라 9~17세 아동 청소년의 행복 정도를 조사한 '2018년 아동 종합실태조사'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평균 행복 수준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이는 9~17세 아동과 중고등 학생 2219명을 대상으로 10점 만점(최하 0점∼최고 10점) 척도로 개인의 행복도 점수를 측정한 결과에서 알 수 있다.

2018년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6.57점으로, 직전에 시행됐던 2013년 조사 때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세히 살피면 아동 청소년의 행복도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낮았고, 가구 형태별로는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이 양부모 가정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빈곤 가정 아동과 비(非) 빈곤가정 아동 간에는 현재 생활수준과 미래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비곤 아동들은 현재의 삶에 실망할 뿐 아니라 미래의 삶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평균 행복 수준은 과거에 비해 향상됐어도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최하위였다.

2018년 조사한 우리나라 아동·청소년(11세, 13세, 15세)의 행복도를 '2015년 OECD 웰빙지수'에서 측정한 27개 회원국 아동들과 비교해보면, 6.62점으로 최하위였다.

이는 한국 외 OECD 27개국의 평균 점수(7.6점)보다 무려 1점이나 낮은 것으로,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도는 아직 OECD 국가들에 비해서는 한참 낮다는 의미다.

보사연은 "빈곤 아동은 삶의 많은 부분에서 만족도가 낮은데, 이런 문제는 사회적 차별 및 기회 박탈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취약집단 아동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과 적극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