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추석선물 ‘가심비’ 경쟁…소비자 유혹
특급호텔, 추석선물 ‘가심비’ 경쟁…소비자 유혹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8.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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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합리적 가격·고급이미지 상품 구색
롯데·신라호텔 맛·건강 챙긴 실속형 선물세트 '호응'
워커힐 인기메뉴 간편식, 더플라자 유니크한 PB상품
JW메리어트동대문 명절음식 테이크아웃 서비스 '눈길'
더플라자의 추석선물세트 이미지.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의 추석선물세트 이미지.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특급호텔들이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실속’과 ‘명인’,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콘셉트의 추석선물세트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호텔들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소비침체가 이어지자, 합리적인 가격에 특급호텔 이미지에 맞는 고급스러운 상품 구색을 갖춰 소비자를 유혹하는 분위기다.

15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평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를 앞둔 특급호텔은 실속 있으면서도 가심비(價心比, 가격 대비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형태)까지 갖춘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기존의 프리미엄급 선물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앞세워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자연송이버섯과 산삼배양근을 벌꿀에 재워 담은 ‘자연송이세트’와 프리미엄 간장이 포함된 ‘더솔트 세트’, 고당도 ‘청도명감세트’를 6만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청정 제주바다에서 자란 ‘고등어살 특대’와 특산물 귤로 만든 ‘차·다과세트’를 각각 6만원, 5만원에 판매 중이다.

신라호텔의 올해 추석선물세트 콘셉트는 ‘명인(名人)의 손맛’이다. 명문 사대부가(家)의 대맥장(大麥醬, 검은콩과 보릿가루로 쑨 메주를 만든 후 분쇄해 담근 장) 제조의 명맥을 잇고 있는 성명례 식품명인과 손잡고, ‘전통장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프리미엄과 실속형으로 구성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중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인 ‘명인 전통장 스페셜’은 한우 볶음 고추장과 황금빛 맥된장, 맥보리 고추장, 맥쌈장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의 추석세트 이미지.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의 추석세트 이미지. (사진=롯데호텔)
신라호텔의 명인 전통장 추석선물세트.(사진=신라호텔)
신라호텔의 명인 전통장 추석선물세트.(사진=신라호텔)

워커힐호텔앤드리조트는 각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포장해 추석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의 인기메뉴인 프리미엄 갈비탕을 600그램(g) 팩 6개로 구성해 11만원대에 판매 중인데, 소비자 반응이 무척 좋은 편이다. 한식당 온달의 대표 메뉴인 ‘명품 간장게장(3㎏·55만원)’과 중식당 금룡의 대표 보양식인 불도장(2인기준 19만원)도 선물세트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베스트셀러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 상품)인 수펙스(SUPEX) 훈제연어와 명품김치도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워커힐의 명월관 프리미엄 갈비탕 간편식 세트.(사진=워커힐호텔앤드리조트)
워커힐의 명월관 프리미엄 갈비탕 간편식 세트.(사진=워커힐호텔앤드리조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JW 명절 투 고' (사진=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JW 명절 투 고' (사진=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호텔 PB ‘P컬렉션(P-Collection)’을 앞세워, 더플라자 만의 향과 개성을 담은 디퓨저를 2만~5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아울러 10만원 초반대의 보성선씨종가와 문화류씨종가 등 종가집 전통장 세트는 전통과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P컬렉션을 비롯한 다양한 가격대의 모든 추석선물세트를 호텔리어들이 직접 포장부터 배송까지 담당해 신뢰를 높였다.  

이 외에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추석 명절에 주부들의 음식 준비와 차례상 차림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한 명절제사 음식 테이크아웃 서비스인 ‘JW 명절 투 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