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선 "방향 잃어 넘어왔다"… 합참 정밀조사 중
北 목선 "방향 잃어 넘어왔다"… 합참 정밀조사 중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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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3명 중 1명 군복 착용
현재까지 北 송환 요청 없어
28일 예인된 북한 소형목선의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8일 예인된 북한 소형목선의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 소형목선에 탑승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인 3명이 '항로착오'라고 주장하며 귀순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전날(27일) 10m의 엔진이 장착된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NLL을 넘어온 북한이 3명이 '방향성을 잃었다', '항로 착오가 있었다’고 월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선에는 군 부업선으로 추정되는 고유 일련번호가 선명하게 표기돼 있었다"며 "자체 엔진을 사용해 월선한 점과 뱃머리에 귀순 신호로 활용되는 '흰색 수건'이 걸려 있던 점 등의 의문점들이 확인돼 정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 인원이 군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귀순 의사가 있느냐'는 군 요원의 질문에 "아니오, 일없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군 부업선이라고 해서 승선원이 모두 군인은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목선에는 다수의 어구와 오징어 등이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GPS장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목선은 지난 27일 오후 11시21분경 동해 NLL을 월선했으며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해 28일 오전에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조치됐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 측의 송환요청 등은 없다"고 말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