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화 같은 작전'으로 조폭 84명 대거 검거 
경찰, '영화 같은 작전'으로 조폭 84명 대거 검거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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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일망타진’ 계획 세워… 2개 조직 와해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경찰이 영화같은 작전을 펼쳐 수도권 최대 조폭조직 2곳의 조직원 84명을 동시에 검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폭력조직 소속 84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8명은 구속, 66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불특정 다수의 시민과 유흥업소 업주 등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조직원 간 다툼을 계기로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었다”며 “따로 검거할 시 다른 용의자들이 도주할 우려가 있어 ‘한날한시 일망타진’작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미리 특정했던 조직 중간 관리급 A씨 등 18명을 비롯해 사전에 파악해 둔 조직원들의 은신처에 광역수사대 형사 72명 전원을 투입해 동시 검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두 조직은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관리·관심 대상 인원 기준 수도권 최대 폭력 조직이다.

경찰은 해당 조직들의 중간관리직이 대거 체포돼 사실상 조직 자체가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고있으며, 앞으로도 불법행위를 일삼는 폭력조직에 대해 지속해서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두 조직은 수원 일대에서 활동한 경쟁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하부 조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다툼이 서로 자신의 조직원들이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생각해 20~30대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해 세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두 조직은 서로 대치하며 복수를 준비하던 도중 경찰에 붙잡혔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