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탁월한 보편적 가치"
한국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탁월한 보편적 가치"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7.0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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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전통의 증거'
석굴암·불국사·종묘 등에 이서 14번째 세계유산
아제르바이잔에서 6일 오후 (현지시각)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이 발표되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앞줄 왼쪽)과 이병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6일 오후 (현지시각)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이 발표되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앞줄 왼쪽)과 이병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 9곳이 두 번째 도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지난 30일부터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서원 9곳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이유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면서도 현재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의 형태로 지속되고 있어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 서원이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는 것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만에 얻은 쾌거다.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반려'의견을 냄에 따라 다음해 4월, 신청을 자진 철회 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자문을 통해 지난해 1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5월에  ICOMOS의  '등재 권고'를 받았다.

그리고 한달여 뒤에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 서원의 세계문화유산목록 등재를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조선 성리학이 각자의 계파를 형성하며 계승·발전되며 그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현재 한국 사회에까지 문화와 관습 등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다른 나라와의 차별성으로 인정했다는 해석이다.

세계유산목록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곳은 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이들 서원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써 한국는 석굴암, 불국사, 종묘 등을 비롯해 한국 서원까지 14개소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15번째로 한국의 갯벌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첫번째 줄 왼쪽부터)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두번째 줄 왼쪽부터)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세번째 줄 왼쪽부터)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사진=연합뉴스/영주시·안동시·전북도·문화재청 제공)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첫번째 줄 왼쪽부터)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두번째 줄 왼쪽부터)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세번째 줄 왼쪽부터)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사진=연합뉴스/영주시·안동시·전북도·문화재청 제공)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