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담을 두고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위터에 DMZ에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즉흥적인 제안으로 이뤄진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에 대해 북미 대화 재개의 의미를 부각하며 이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밝히며 이번 회담은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북미) 두 나라 최고 수뇌(정상)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53분여간 진행된 사실상 북미 3차 정상회담을 두고 중앙통신은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로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설며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비핵화와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대화를 재개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혀 판문점 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잠시동안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월경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됐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회담에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석했다고 전해, 사실상 북미회담의 실무진이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리 외무상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