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긴다
새봄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긴다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2.0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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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 6일 KBS교향악단과 협연
피아니스트 손열음(23)이 KBS 교향악단과 함께 봄을 재촉한다.

6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충무아트홀 2009 신춘음악회’ 무대에 선다.

강석희(46)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A장조’를 연주한다.

손열음은 “신춘 음악회라는 타이틀에 맞게 화사한 봄을 여는 느낌을 주기 위해 리스트의 곡을 골라봤어요. 연주회에 오시면 일찍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며 미소 지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손열음은 연주회를 위해 26일 설날 귀국했다.

부모가 있는 고향 원주에는 아직 들르지 못했다.

예정된 연주회 리허설 일정과 겹쳐 서울에서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다.

1일에는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독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내한 공연에 다녀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후배 김선욱(21)이 협연한 무대다.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홀트와 계약, 지난해 7월부터 영국 런던에 머물며 연주하고 있는 피아니스트가 김선욱이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연주 후 김선욱을 만났어요. 오케스트라와 맞춰볼 시간이 부족해서 전날 예술의전당 공연 때보다 호흡이 맞지 않았다며 아쉬워 하더라구요. 독일에서도 영국에 있는 선욱이와 자주 전화로 연락해 안부도 전하고 서로의 연주에 대한 코멘트도 하는 사이랍니다.

후배가 잘나간다고 해서 경쟁심 같은 건 없어요.” 2007년부터 독일에서 활동 중인 손열음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남자친구는 없고, 절실하지도 않다.

“사랑에 관한 곡들을 연주하려면 물론 사랑도 해보고 그러면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아직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고 그렇게 필요성도 못 느껴요. 열여섯 살부터 학업 탓에 가족과 떨어져 살아서 혼자 사는 것에도 익숙하답니다.

” 손열음은 연주 일정을 마친 후 17일 독일로 떠난다.

6월 LG아트센터에서 현악 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과 협연을 위해 다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