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코스피 ‘줄고’ 코스닥 ‘늘고’
투자주의 코스피 ‘줄고’ 코스닥 ‘늘고’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2.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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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시장경보제도’ 작년 실적 분석
지난해 투자주의종목 지정건수가 유가증권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투자경고종목와 투자위험종목은 양시장에서 모두 감소한 가운데 대부분이 4분기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불공정거래의 사전예방활동의 하나로 도입한 '시장경보제도'의 2008년도 시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투자주의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15.4건이 발생해 전년도에 비해 30%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일평균 33.7건이 발생해 9% 증가했다.

또한 투자경고종목과 투자위험종목 지정 건수는 각각 63%, 8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주의종목 및 투자경고종목 지정현황을 시장변동성과 비교·분석한 결과 변동성이 컸던 기간에 지정종목 수도 늘어났으며 특히, 시장상황이 악화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투자주의종목 지정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일중변동성이 가장 높았던 10월에 11월에 투자주의종목이 각각 527건, 528건이 발생해, 다른달에 평균 200~300건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경고종목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7건과 9건이 발생해 전체 발생건수 40건의 약 40%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에 투자경고종목 지정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은 3분기에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후 일부 저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집중되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투자주의종목 등으로 지전된 후 주가변동률이 하락세를 나타낸 경우가 많아 시장경보제도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5회이상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는 최초 지정전 1개월간 56.6% 상승했지만 지정후에는 22.4%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투자경고종목 및 투자위험종목의 경우 지정 전에 각각 평균 149% 및 461%가 상승했지만 지정 후에는 주가변동률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경보제도가 투자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유도하고 추종매매를 억제함으로써 급등 후 급락에 따른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시장경보제도는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 투자위험을 사전에 알려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으로 연결되는 3단계 시장경보체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