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회 업무추진비, 몸보신용?
진도군의회 업무추진비, 몸보신용?
  • 진도/조규대기자
  • 승인 2009.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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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품 구입비는 이중 지출 물의
지역주민“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맹비난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해야할 진도군의회 조규탁 의장이 1천2백여만원의 '업무추진비' 대다수를 밥값으로 또 특산품구입비는 이중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조 의장은 취재가 시작되자 “업무추진비를 한차례 밥 먹는데 40여만원을 지출한 것은 군민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2천여만원의 특산품구입비가 있지만 7명의 의원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해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7월 중순 복날에는 ‘몸보신’을 이유로 100여만원이나 되는 예산을 들여 닭을 박스채로 구입해 의원들끼리 나눠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군의회사무과가 공개한 '2008년 군의회의장 업무추진비 집행현황'에 따르면 조 의장이 지난해 7월 초부터 12월말까지 취임 후 지출한 총 1천2백18여만원 규모의 '업무추진비' 예산 대다수를 동료의원 등과의 급식비 등의 밥값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 조모(51,상업)씨는 “지역특산품이 2천여만원이면 5톤 트럭 2대 분량인데 ‘어디다, 어떻게 쓰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해야할 의회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라며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