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결승골' 한국, 남아공 꺾고 16강행 불씨
'김현우 결승골' 한국, 남아공 꺾고 16강행 불씨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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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사진=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첫 승을 거두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김현우의 헤딩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남아공을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조별 리그 첫 승과 승점 3점을 따냈다 1승 1패(승점 3·골 득실0)를 기록 중인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2-0으로 패한 포르투갈(승점 3·골 득실 -1)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F조 2위로 올라섰다.

1차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던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는 '193㎝ 장신' 오세훈(아산)을 원톱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강인(발렌시아)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조영욱(서울)과 엄원상(광주)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남아공의 거센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남아공 시페시흘 음키즈가 시도한 슛을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내는 등 수차례 실점 위기에 몰렸다.

돌발 변수도 발생했다. 전반 중반부터 경기장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전 공세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종료 뒤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의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종료 뒤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의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오세훈이 잡아 후방으로 내줬고, 조영욱이 노마크에서 오른발 슛한 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서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9분과 11분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황태현이 잇달아 수비수와 경합 도중 넘어졌지만 주심의 페널티킥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남아공의 수비를 계속 압박한 한국은 후반 16분 문전으로 투입된 볼이 흘러나오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정호진이 시도한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하지만 크로스바 악재는 곧바로 결승 골의 행운으로 이어졌다. 결승 골의 주인공은 유럽파 수비수 김현우.

김현우는 후반 24분 김정민이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높게 뜨자 헤딩으로 연결해 남아공의 골망을 갈랐다.

여유를 찾은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골키퍼 이광연이 상대 헤딩슛을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김현우의 헤딩 결승 골로 남아공에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승점 3점을 따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사흘 뒤인 다음 달 1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둘 경우,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