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 390만원 올랐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 390만원 올랐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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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상여금·복지 포인트도 반영…만족도 3.93점
전환 노동자 72% "1년 내에 이직 의향 전혀 없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 연봉이 정규직 전환 이후 평균 39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한국노동연구원이 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 1815명과 정규직 전환 기관 4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공부분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웅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 수준은 연봉이 2783만원 수준으로, 전환 전(2393만원)보다 16.3%(390만원) 올랐다.

임금 상승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파악됐다. 급여(수당 포함)는 기간제의 경우 평균 16.9%, 파견·용역은 평균 1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규직 전환 규모가 큰 3개 직종에 속하는 406개 기관의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으로 1인당 평균 월급이 191만5066원에서 226만4591원으로 증가했다.

파견·용역 노동자의 평균 월급도 정규직 전환 전 180만5053원에서 전환 후 206만2450원까지 늘었다.

정규직 전환에 따라 근로자들의 처우도 일부 개선됐다. 정규직이 전환된 노동자들은 명절 상여금이나 복지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8%는 명절 상여금을 받았다고 답했다. 복지 포인트(62.0%)와 급식비(43.4%)를 받게 된 응답자도 많았다.

이로 인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정규직 전환자 1815명을 대상으로 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도가 5점 만점에 평균 3.93점으로 나왔다.

항목별로 보면 고용 안정 만족도가 4.34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정년까지 근무할 가능성(4.15점), 소속감 증가(3.99점), 업무 의욕 증가(3.87점), 업무 권한 및 책임 증가(3.79점), 업무 만족도 증가(3.73점), 전반적 처우 개선(3.67점) 순이었다.

응답자의 72.7%는 앞으로 1년 안에 이직 의향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이외에 약간 있다 9.3%, 보통이다 14.8%, 상당히 그렇다 2.1%, 매우 그렇다 1.1%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헌수 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 정책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아 정규직 전환 정책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