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협상 초읽기… 중국 정부 "합법적 권리 지킬 것"
미·중 무역분쟁 협상 초읽기… 중국 정부 "합법적 권리 지킬 것"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5.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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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인상 방침에 중국 정부도 강력대응 예고
미·중 무역분쟁발 국제경제 공포로 아시아 증시 출렁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9일 무역분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쳐)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9일 무역분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쳐)

 

미·중 무역분쟁발 국제 금융 경제에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협상에 의한 해결을 원칙으로 하지만 만일의 비상 상황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10일부터 대중 관세 인상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중국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9일 "각종 가능성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미국의 협상 조건 입장에 대해)협력·협상의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서도 "스스로의 합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의지 역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렬시 '반격조치'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한편 가오 대변인은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끈 고위급 협상 대표단의 미국행을 이번 협상 타결을 위한 최대의 성의와 선의를 보인 것이라고 막판 협상 타결의 여지와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미·중 무역협상의 관건인 중국내 투자기업에 중국 정부가 기술이전을 강요해왔다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의 어떤 법률도 외국 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반박에 나섰다.
 
미·중 고위급 대표단이 9∼10일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나 미국이 관세 인상을 공식화 하고 나선데 이어 중국 정부의 강력대응 방침의 공식화로 인해 미·중 부역분쟁의 해결에는 암운이 드리워진 상황이 됐다.
 
낙관적이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이날 아시아 증시는 출렁였다.
 
상하이거래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48% 하락한 2,850.95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생지수는 2.39% 급락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감이 반영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2,102.01로 마감했으며, 코스닥도 2.84% 떨어진 724.22로 장종료 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이어 연중 최고점을 찍으며 전날보다 10원 넘게 오른 1,179원대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169.40원)보다 10.4원 오른 1,179.8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2017년 1월 16일(1,182.1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미중 무역분쟁의 고위급 협상이 결렬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다면 무역분쟁발 공포로 아시아, 특히 중화권 금융시장의 출렁임은 더욱 심해질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파급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