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혐의 부인… 경찰 "'정황 CCTV' 확보했다"
박유천 마약혐의 부인… 경찰 "'정황 CCTV' 확보했다"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4.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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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판매상 추정 계좌로 입금 정황 영상 확보"
박씨 조사서 혐의 부인… 경찰 2차 조사 일정 조율
지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친후 경찰청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친후 경찰청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 17일 마약 투약 혐의로 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경찰이 박 씨가 마약 구입 정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나선 박 씨는 혐의 사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던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도 일관되게 마약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황 씨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에 따라 박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박 씨는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황 씨 진술에 대해 반박했으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과  입금 직후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가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영상을 근거로 박씨가 황씨 등과 마찬가지로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던지기'는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특정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마약 거래 수법이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이날 조사한 내용, 이후 이뤄질 2차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향후 수사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