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미세먼지 저감조치 대책에 총력
진주시, 미세먼지 저감조치 대책에 총력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9.04.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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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실천 캠페인, 미세먼지 안전 쉼터 등 진행
경유차 폐차·보일러 교체 등 배출원별 대책 마련 추진
조규일 진주시장이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에 '가까운 곳, 함께 걸어가실래요'라는 문구를 적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에 '가까운 곳, 함께 걸어가실래요'라는 문구를 적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경남 진주시는 매일 맑음캠페인, 미세먼지 안심쉼터 등을 개설키로 하는 등 마세먼지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전국 확대 시행에 따라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원, 경로당 등 공기청정기 지원, 미세먼지 알림서비스 강화, 학생들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과 더불어 캠페인 진행과 안쉼쉼터 등 미세먼지로 부터 시민 안전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이에 시는 어린이에서부터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 시행하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와 대기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경남과기대 박정호교수는 경상남도 미세먼지 발생원별 조사용역 중간보고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박 교수는 "도내 창원, 양산, 김해 등 대단지 공업도시와 비교했을 때 진주시의 봄철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더 많이 조사되고 있다"며" 이는 진주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진주시에서 발생하는 것보다는 외부의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증거라"고 제시했다.

또  "그 한 예로 남서풍이 부는 날 하동화력, 여천산단, 그리고 광양항 등 진주시의 남서 방향에 위치한 대단지 오염배출원이 바람을 타고 진주시로 유입되어 체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진주시보다 남동방향에 위치한 창원, 김해와 비교 했을 때 진주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측정되는 것은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의 조사용역이 오는 11월 완료되면 어느 정도 미세먼지 발생원별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조사용역에 따르면 증가하는 자동차 등록대수와 인구증가를 앞서는 가구수의 증가로 인한 냉·난방기의 증가를  시 내부의 미세먼지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배출가스 5등급 이상의 차량이 총 자동차 등록대수의 19%에 육박하는 2만4000대에 이르는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환경부는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전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원으로 1위는 도로이동오염원(자동차)에 의한 영향이며, 2위는 비산업 연소 즉 난방용 보일러 등에 의한 배출, 3위로는 비도로이동오염원(건설기계 등)인 것으로 조사해 발표한바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유사한 패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관계자는 "도로오염 저감 노력으로 질소산화물의 발생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면서 "오래된 대형 경유차의 조기폐차를 유도하고 이에 대처할 친환경자동차의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노후 대형 경유자동차의 조기폐차 지원 사업에 5억18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우선 대셩 노후경유차 300여대를 우선 선정, 폐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올해 8대 가량에 대해서는 저감장치 부착 보조금을 대당 15000만원씩 지원한다.

또한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국·도비를 제외하고도 500만원의 시비를 추가해 대당 1700만원의 보조금을 편성해 4월중 63대를 보급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전기자동차 전환에 대한 욕구가 높아 1차 추경을 통해 30대분 5억 1천만원을 추가 편성해 6월중 보급을 완료하고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시내버스를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2005년부터 14년간 추진해 시내버스 254대중 187대의 차량이 천연가스 차량으로 전환해 도로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면서 "비산업부문 미세먼지 저감 노력으로 두 번째 원인으로 알려진 비산업 연소 즉 난방기에 대한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서부경남의 주거 중심도시이며, 5개의 대학에 3만6000명의 대학생들이 살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구는 34만 5987명로 14만 5153의 가구수가 등록돼 가구당 2.3인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학을 중심으로 한 나 홀로 주거형태인 원룸을 감안하면 난방보일러는 거의 인구수에 가깝다고 예견할 수 있다.

이 난방보일러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로 전환하여 진주시 미세먼지의 두 번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는 난방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산업용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전환하는 사업을 2014년부터 시행하여 2018년까지 52대의 대형보일러(1t이상)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 완료했으며, 올해 2대의 보일러를 교체 중에 있다.

또한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대당 16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50대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미세먼지 알림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에 설치 중에 있다.

이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현재 환경부에서 운영 중 인 우리동네 대기질 알림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오존, 황산화물 등 10종의 자료를 표출할 수 있는 신호등이다.

이와 병행해 도로이동오염원인 자동차에 의한 미세먼지로부터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안심회피시설을 설치 계획 중이다.

자동차에 의한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위협받은 것과 관련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버스정류장 3곳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안심 쉼터를 7월중에는 완료할 예정이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지난 2월 15일자로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이후 시에서도 벌써 2번씩이나 고농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남의 일이 아니다.

이에 시는 5세미만의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급했고, 향후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생과 중·고등학생 중 호흡기 질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마스크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2019년 2월에 534개 경로당에 7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무리했으며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임대사용 비용 전액 지원한데 이어 초중고에도 지원 계획이다.

시는 시민과 보폭을 맞춰 미세먼지에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추구하는데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계기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생활습관을 홍보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2일은 제49회 지구의 날과 18일부터 22일까지가 제11회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담는 행사를 전국 지자체 마다 마련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일 조규일 시장이 진주시청 직무실에서 매일 맑음 하나 라는 실천운동을 선언하면서 지구의 날 홍보 캠페인의 장을 열었다.

이날 조 시장은 캠페인에 '가까운 곳, 함께 걸어가실래요'라는 문구를 적으며 자동차 덜 타기 운동에 동참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캠페인 외에도 기후변화주간에 BNK경남은행의 후원으로 경로당 1개소에 쿨루프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며,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비봉산 도시숲을 시민들과 함께 걷는 쑥떡 쑥떡 산책길을 준비해 도시숲이 시민들에게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음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진주시의 경우 이미 그 대안으로 비봉산 숲 가꾸기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세먼지나 폭염은 우리의 삶속에 재난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를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각자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다음세대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