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 개발 본격화
셀트리온,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 개발 본격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3.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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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약사와 283억원 규모 'CT-G20' 일본 독점 판권 계약
 

셀트리온은 25일 비후성심근증(HCM)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신약 CT-G20의 일본 독점 판권 계약을 일본의 한 제약 기업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총 2500만 달러(한화 약 283억 원)를 수령하게 된다. 계약 시점에 10%인 250만 달러를 먼저 지급받고, 추후 상업화 과정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2250만 달러(한화 약 255억 원)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은 자체 R&D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매진해 제품의 소유권을 강화하고 유지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제약업계의 일반적인 기술 수출 모델과는 다르다. 미국과 유럽 및 한국 등지에서는 직접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외의 국가들은 일본의 판권 계약 모델과 같은 형태의 사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CT-G20의 조기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품질, 비임상, 임상의 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preIND 미팅을 가졌다. 

임상 개발 컨셉 논의를 완료한 상황으로 현재 셀트리온은 신속 개발 디자인을 위한 2차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다음달 초 한국에서 첫 임상시험을 개시하고 3분기에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개시해 오는 2022년말까지 3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후 셀트리온그룹 내 합성의약품 주요 생산기지인 셀트리온제약에서 CT-G20을 생산해 미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2023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비후성심근증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의료계에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있다고 판단해 CT-G20의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 진행 과정에서 임상 비용 절감과 신속 심사가 가능한 미국 신약∙희귀의약품 지정 여부도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