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社, '시설 투자' 늘려 글로벌 진출 꾀한다
국내 제약·바이오社, '시설 투자' 늘려 글로벌 진출 꾀한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3.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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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1600억원·대웅 705억원·셀트리온 582억원 등
이연제약 충주 케미칼 신축 공장 조감도.(자료=이연제약)
이연제약 충주 케미칼 신축 공장 조감도. (자료=이연제약)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 연구개발(R&D) 뿐만아니라 의약품 생산 확대를 위한 신규 시설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급 능력을 늘려 향후 늘어날 상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과 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등 5곳이 신규시설 투자를 위해 약 3300억원을 투자한다.

이연제약은 2022년 3월까지 자기자본의 73%에 해당하는 16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의약품 제조 기준에 걸맞는 합성의약품(케미칼의약품)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앞서 이연제약은 지난 2104년 약 2만3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더해 케미칼 공장을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의약품 생산량 및 품목 확대에 따른 수요와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대비하기 위해선 현재 진천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서울 마곡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센터 건립에 705억원을 투자한다. 해당 센터 건립을 위해 확보한 2670평 규모의 토지 취득 금액 292억원을 합하면 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 마곡 C&D에서는 생명과학 전반에 대한 연구를 통해 R&D 파이프라인 기반을 조성하고, 외부와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회사 내부에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청주 공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도입한다.

의약품 상업화에 앞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투자 규모는 582억원이다. 

셀트리온 청주공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MHRA)의 실사도 완료한 상태다.

이밖에도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신규 시설 에 28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한국유니온제약은 오는 6월말 완공을 목표로 CMO(위탁생산) 시설 신축에 122억원을 투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