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CEO'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직 내려 놓는다
'최장수 CEO'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직 내려 놓는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3.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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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총서 재선임 않키로…차기사장 후보군 장홍순·최용주 부사장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사진=신아일보DB)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CEO인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73)이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오는 22일 정기 주총을 열어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18년간 삼진제약을 이끌어 온 이성우 사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은 주총 의결사항에서 제외됐다.  

약사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영업담당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200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5번이나 연임에 성공했다.

실제 이성우 사장 취임 당시 삼진제약 매출은 400여억원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지난 2015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7년에는 매출 245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6번째 연임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사장은 돌아오는 주총을 끝으로 사내이사직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게 된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이번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장 부사장과 최 부사장 중 1명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는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게 된다"며 "이성우 사장은 임기만료로 인해 주총 일정에 맞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중 한 명이 차기 사장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누가 될지는 이날 주총과 함께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진제약은 이날 주총에서 한상범 중앙대약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한다. 

nice@shinailbo.co.kr